알리에서 천원주고 산 이어폰, NICEHCK X39 IEM 간단 후기

알리에서 천원주고 산 이어폰, NICEHCK X39 IEM 간단 후기

"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가격을 보면 모든게 다 용서가 되는 이어폰, 하지만 구매 추천은 글쎄?"

필자가 시간날때마다 보는 커뮤니티가 있다.

바로, '퀘이사존'이라고, 컴덕들의 커뮤니티이다.

옛날에 비해 유머게시판은 맛이 많이 가서 유머게시판은 자주 보지 않지만, 공식 기사나 '핫딜' 게시판은 자주 보는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퀘이사존 핫딜 게시판에 천 원짜리 이어폰 핫딜이 올라온 것을 보고, 사실 크게 필요하지도 않지만 그냥 질러버렸다.

할인 전 가격은 21만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아무튼 유선 이어폰이 천 원이라면,, 분명히 유선 이어폰이 필요한 상황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한번 사 보았고,,

6월 7일에 결제했는데 어제(6월 19일) 도착했다.

택배 비닐 열자마자 저런 일러스트가 나와서 식겁했다..

청음은 알리 천원마트에서 5천원 주고 산 꼬다리 DAC에 연결해서 들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천 원짜리 치고는 대단한 성능, 다이소에서 3-4천원에 파는 이어폰들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음질을 보인다만,

그렇게 대단한 음질을 지닌 것도 아니라는 점. 가격 대비 괜찮다 정도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필자는 메인 이어폰으로 갤럭시 버즈 프로(1세대)를 사용한다. 필자의 귀는 버즈 프로에 완전히 적응되어있는 상황이고, 버즈 프로의 출력을 표준 음질로 생각하는 '비전문가'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저음 및 고음이 강조되어 출력을 한다는 점이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를 고려하여 적절히 걸러서 이해하길 바란다.

한 시간 정도 평소 필자가 즐겨듣는 음악(윤하, 아이유, Coldplay, Maroon 5 등)을 들으며 청음을 진행했는데,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정도면 생각보다 들을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오래 들을수록 음악이 재미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당한 저음은 강조를 하는 편인데, 극저음으로 갈 경우 오히려 극저음은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으며,

반대로 고음도 탁 치고 나가는 느낌이 전혀 없는, "먹먹한" 느낌이었다.

"적당한" 저음만 부스팅되어서 음이 나오고 나머지는 플랫하면서도 음이 다 "뭉쳐지는"... 이어폰이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하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는게 사실이다.

기존에 쓰던 좋은 이어폰이 있다면 아무리 싸더라도 사는건.. 비추.

한번 들어보고 어디 처박아놓고 안쓰게 될 확률이 태반이기 때문이다.

그냥 퇴근길에 나를 찾는 택배 하나가 와있길 바란다면.. 그정도면 추천.

유선이어폰을 하나 새로 마련해야한다?

조금만 예산을 높여 수월우 츄2 정도급부터 시작해보는게 어떨지 조심스럽게 권해본다.

알리에서 비슷한 느낌의 이어폰을 하나 더 샀는데, 택배 오면 마찬가지로 간단히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다.